KGM·체리자동차, 1000억 규모 전략 투자 체결…미래차 기술 협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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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KGM)와 중국 완성차 업체 체리자동차가 전략적 투자와 기술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양사는 공동 차량 개발은 물론 자율주행과 친환경 기술 등 미래차 핵심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KGM은 체리자동차와 약 7,500만 달러(약 1,084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체리자동차가 KGM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향후 전량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체리자동차는 KGM 지분 약 16.22%를 보유하게 된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가 경영권 확보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 장기적인 기술 협력과 공동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미 지난해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중·대형 SUV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다. 체리자동차의 전동화 플랫폼 기술과 KGM의 SUV 개발 경험을 결합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첫 번째 공동 프로젝트는 ‘SE-10’으로 불리는 중·대형 SUV다. 체리의 T2X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2.0리터 가솔린 엔진을 적용해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KGM은 플랫폼은 공동 활용하지만 차량 디자인과 주행 성능, 파워트레인 세팅 등 상품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자체 기술과 브랜드 철학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면서도 독자적인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양사의 협력은 차량 개발을 넘어 자율주행 기술, 전기·전자(E/E) 아키텍처, 차량용 소프트웨어, 친환경 파워트레인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분야로 확대된다. 또한 반도체, 로봇, 철강, 원자재 분야에서도 공동 연구 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전담 조직(TF)을 운영할 예정이다.

곽재선 KGM 회장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미래차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체리자동차 역시 이번 협력을 글로벌 생산 및 판매 전략과 연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장귀빙 체리자동차 사장은 국가별 관세와 통상 환경에 따라 양사가 생산 거점을 유연하게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소비자 수요가 충분하다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글로벌 생산시설을 공동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KGM은 체리자동차 계열 브랜드 차량을 국내에서 위탁 생산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한 투자 관계를 넘어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미래차 기술을 함께 개발하는 장기적 파트너십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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