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퇴직연금 적립금 52조 원을 넘어서며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5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전체 금융권에서도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52조2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50조 원을 돌파한 기록이다.
국내 전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553조8949억 원으로, 은행권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증권사와 보험사가 뒤를 이었다. 특히 증권업권은 최근 1년 동안 적립금이 46% 이상 증가하며 은행과 보험업권보다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년 동안 약 19조9000억 원의 적립금을 추가 확보하며 증권업권 성장세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 전체 퇴직연금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30%를 넘어섰다.

금융권 전체 순위에서는 신한은행이 가장 많은 적립금을 보유했으며,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나은행과의 격차를 약 1조 원 수준으로 좁히며 상위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증권업계 내에서는 경쟁사와의 차이가 더욱 뚜렷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20조 원대 적립금을 기록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두 회사를 크게 앞서는 규모를 유지했다.
올해 들어 성장 속도도 더욱 빨라졌다. 상반기에만 약 14조 원이 증가했으며, 특히 2분기에는 약 9조6000억 원이 늘어나 전체 퇴직연금 시장 증가분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성장을 이끈 것은 가입자가 직접 투자 상품을 선택하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이다. 두 상품의 적립금은 총 46조 원을 넘어 전체 퇴직연금 자산의 약 89%를 차지했으며, 반면 확정급여형(DB) 적립금은 소폭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ETF를 비롯한 실적배당형 상품을 확대하고 로보어드바이저, 맞춤형 포트폴리오, 연금자산관리센터 상담 서비스 등을 강화하며 투자 선택의 폭을 넓혀왔다.
또한 올해 6월에는 연금 고객가치제고위원회를 신설해 투자 성과가 부진하거나 특정 자산에 편중된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금 투자 세미나 등 고객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합친 전체 연금자산은 올해 6월 말 기준 80조810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고객이 거둔 누적 투자 수익은 24조6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